21일 신한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5000억원 한도내에서 출자할 것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조5216억원대에서 3조원대로 늘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로 점프업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13년 대형 투자은행을 키운다는 목표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는데, 인가를 위한 최저기준이 '자기자본 3조원'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6개사가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금융투자사의 대형화 움직임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추면 자연스레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종전보다 다양한 자본시장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505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256억원)보다 60% 가까이 대폭 줄었다.
신한지주 측은 "최근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사업 추진과 함께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로 그룹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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