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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벽 허문 '신한지주'…그 뒤에 '시너지추진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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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추진 TF, '신한FAN클럽' 출시…'One Shinhan' 전략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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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현진 기자] "모바일 시대를 맞아 온라인 기반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지주 차원의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약 1년 전, 신한금융지주 각 자회사가 참여하는 '시너지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 신한의 기존 주거래 고객 우대 제도인 '신한탑스(Tops)클럽'은 3개월에 한 번씩 서비스를 선정, 제공하다보니 모바일 환경에서 대응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한 시너지추진 TF의 이같은 고민의 산물이 신한카드의 '신한FAN클럽'이다. 각사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상황에서 자회사 담당 인력이 한 데 모여 수시로 머리를 맞댄 결과였다. 각종 금융서비스에서 자회사 간 벽을 허무는 신한의 '원 신한(One Shinhan) 전략'도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

18일 신한지주 관계자는 "원 신한 전략은 그룹의 채널을 원 포탈(One Portal)화 해 고객에게 '신한'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신한FAN클럽 출시를 계기로 지주 각 자회사의 고객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금융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한 금융사가 각 서비스별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설치하도록 유도해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금융사별 통합 앱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2004년 12월 신한지주 내 별도 팀으로 독립한 시너지추진팀은 '원 신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각사 담당 인력이 수시로 모이는 '시너지추진 TF'를 운영한다. 최근 인사에서 김성주 시너지추진팀 부장이 신규 선임돼 총 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신한 관계자는 "시너지추진팀은 은행 카드 생명 등 각 자회사 간 인력 교류도 활발하다"며 "이를 통해 자회사 간 협의 채널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 시너지추진팀은 지주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각각 상시 조직으로 마련돼 있다. 이외 자회사에는 별도 담당 인력만 둔 형태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전략이나 마케팅을 공동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때그때 관련 자회사 담당자가 수시로 참여한다. 한 자회사 관계자는 "지주와 자회사가 공동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이 시너지추진팀의 미션"이라며 "정기 회의와 함께 수시로 모여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차원의 스터디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한FAN클럽의 경우 관련 TF에 총 7개 자회사가 참여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멤버스, 우리은행의 위비멤버스와는 달리 기존 신한카드의 'FAN페이'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로베이스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대신 이미 470만 고객을 확보한 신한카드의 FAN 앱 이용자를 기반으로 해 초반 확장성을 확보한 셈이다. 은행ㆍ카드ㆍ금융투자ㆍ생명ㆍ캐피탈ㆍ제주은행ㆍ저축은행 등 거래 실적에 따라 통합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내부 관계자는 "신한FAN클럽은 총 1000만 가입 고객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귀띔했다.

실제 신한 각 자회사들은 FAN클럽 고객 유치를 위해 전 직원이 '전투적인'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지주사들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 고객 유치 경쟁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신한FAN클럽 출시로 본격 경쟁에 뛰어든 만큼 '리딩뱅크' 다운 차별화된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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