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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의 선택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양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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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양형모 골키퍼가 FA컵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서정원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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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원 삼성 수문장 양형모(24)가 승부차기 실력을 증명하며 영웅이 됐다. 위기에 놓였던 수원을 구했다.

수원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8강 경기에서 성남FC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올랐다. 양형모가 중요한 선방을 하면서 수원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팀은 승부차기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

성남은 내심 승부차기를 노렸다. 김학범 감독은 "급한 쪽은 수원이 될 것"이라면서 수비적으로 나설 뜻을 보였다.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도 했다. 김동준 골키퍼는 믿을맨이었다. 김 감독은 "김동준이 대학 시절 페널티킥을 잘 막았다. 승부차기에 일가견이 있다"고 했다.

수원도 그랬다. 서정원 감독은 "일단 다들 한 번식은 페널티킥을 연습했다"고 했다. 골키퍼는 양형모를 믿었다. 노동건 골키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데 좋은 능력을 보여줘 교체 가능성도 있었다. 그래도 서 감독은 양형모로 굳은 듯했다. 그는 "노동건이 순발력이 좋긴 한데 골키퍼 코치 말로는 양형모가 끝까지 쫓아가서 막는 능력이 더 낫다고 했다. 승부차기 골키퍼는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동준과 양형모 간의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김동준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는 대표팀 수문장으로 이번 FA컵 승부차기는 실력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양형모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이 기대하는 차세대 수문장. 필드 플레이에서 선방 능력을 보여줬고 이번에는 승부차기에서도 숨겨 놨던 실력을 발휘할지 주목됐다.

예열을 마쳤다. 연장 120분 동안 두 골키퍼는 한 골씩 내주고 연장전에 좋은 선방들을 차례로 보여줬다. 연장 전반 13분 양형모는 정선호의 오른발 터닝 슈팅이 자신의 키를 넘기려 할 때 끝까지 공을 보고 잘 쳐냈다. 김동준은 연장 전반이 끝나기 직전 신세계의 오른발 프리킥을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막았다.

승부차기는 성남이 좀 더 유리했다. 수원 선수들은 지쳤다. 키커로 나와야 할 염기훈, 권창훈도 마찬가지였다. 곽희주는 근육 경련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양형모 골키퍼를 믿고 가야 했다.

결국 승부차기를 했다. 성남 1번 키커 피투가 성공했다. 수원 1번 키커 염기훈이 재치 있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에 넣었다. 성남 2번 키커는 임채민이었다. 양형모가 막아냈다. 왼쪽으로 몸을 날려 슈팅을 쳐냈다. 수원 2번 키커 박현범은 넣었다. 성남 3번 키커는 이태희, 슈팅을 왼쪽으로 넣었다. 다음은 수원 신세계, 침착하게 차서 성공했다. 양형모는 성남의 정선호의 왼발 슈팅도 막아내면서 수원에 승리를 안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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