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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 선방쇼' 수원, 승부차기 혈투 끝에 FA컵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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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성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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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정신력의 승리였다. 수원 삼성이 아홉 명으로 성남FC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랐다.

수원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 경기에서 성남에 승부차기 승리했다. 수원은 아홉 명, 성남은 열 명이었다. 세 명이 퇴장을 당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원이 결국 연장전 120분을 버티고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수원과 성남은 2연속 만날 예정이었다. 이번 FA컵에 이어 주말인 1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정규리그 맞대결을 해야 했다.

하지만 숨기지 않았다. 수원과 성남 모두 정예 멤버로 나왔다. 수원은 권창훈, 염기훈, 조나탄, 산토스 등 주력 공격 자원들이 모두 나왔다. 성남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세우고 티아고, 김두현이 지원사격했다.

전반 주도권은 수원이 가져왔다.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었다. 성남은 뒤로 물러서서 티아고의 빠른 공격으로 기회를 엿봤다. 수원은 전반 9분 권창훈, 전반 12분 고차원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0분에 변수가 생겼다. 수원 수비형 미드필더 이종성과 성남 수비수 김태윤이 퇴장을 당했다. 둘은 앞서 프리킥 상황에서 충돌했다. 이종성이 몸싸움을 시작하자 김태윤이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 퇴장을 명령했다.

전반 23분에 수원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했다. 염기훈이 찬 왼발 슈팅이 조나탄의 발에 걸렸고 문전 혼전상황이 됐다. 고차원이 이를 왼발로 슈팅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수원은 공격, 성남이 수비하는 양상은 계속됐다. 수원은 권창훈이 이종성의 자리를 대신하러 내려서고 안정감을 유지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수원 수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자룡이 퇴장 당했다. 성남의 역습 상황에서 공격하러 올라온 장학영을 수비하다가 넘어뜨렸다. 달려온 주심은 구자룡에 두 번째 경고에 이어 레드 카드를 꺼내 퇴장을 선언했다.

후반전이 되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은 공격에 고차원이 빠지고 수비에 이정수를 넣었다. 성남은 박용지 대신 피투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에는 한 명이 더 많은 성남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7분에는 황의조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황의조는 후반 10분에도 결정적인 슈팅 두 방을 때렸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연서 찬 오른발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때렸고 2차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수원은 후반 12분 체력 안배를 했다. 산토스를 빼고 박현범, 조나탄을 불러들이고 고승범을 투입했다.

성남은 공격을 계속 했다. 후반 41분 동점골이 터졌다. 피투가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코너킥이 그대로 수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양형모 골키퍼는 뒤늦게 손을 뻗어봤지만 이미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수원이 승부가 원점이 된 후 몰아쳤다. 좌우 코너킥 기회를 계속 얻으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두 팀은 연장전을 했다. 성남이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공간을 찾아다녔다. 수원은 한 번에 넘어가는 패스로 공격을 만들었다. 연장 전반 5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고승범이 헤딩 슈팅했지만 높이 떴다. 연장 전반 7분에는 고승범의 오른발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를 맞고 굴절됐지만 골문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수원은 연장 전반 11분 신세계가 교체로 들어갔다. 성남은 졍장 전반 13분 정선호가 오른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돼 뜬 공을 양형모가 쳐냈다. 연장 후반에도 공방전이 치열했다. 수원이 오른쪽에서부터 공격해 들어오다 골문 앞에서 고승범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공을 김동준 골키퍼에 잡혔다. 이어 성남이 공격할 때 양형모가 김현에게 공이 가기 전에 잘 잡아냈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성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상대 임채민의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성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상대 임채민의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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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차기를 했다. 성남 1번 키커 피투가 성공했다. 수원 1번 키커 염기훈이 재치 있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에 넣었다. 성남 2번 키커는 임채민이었다. 양형모가 막아냈다. 왼쪽으로 몸을 날려 슈팅을 쳐냈다. 수원 2번 키커 박현범은 넣었다. 성남 3번 키커는 이태희, 슈팅을 왼쪽으로 넣었다. 다음은 수원 신세계, 침착하게 차서 성공했다. 양형모는 정선호의 킥도 막아내며 수원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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