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4월 미국에서 멕시코 갱단으로부터 구입한 필로폰 668.6g을 나눠 포장한 뒤 이를 안마의자 내부에 숨겨 이삿짐 화물로 들여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된 필로폰은 2만2000여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시가 22억원 상당이다.
김씨 일당이 국내 유통하려고 했던 전체 필로폰은 총 9kg 상당으로, 당초 이들은 올해 3월 국내 운반책을 모집해 우선 3kg을 들여오려다 수사기관 적발이 우려되자 밀수 방법과 밀수량을 수차례 바꿔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필로폰을 숨긴 안마의자를 타인 이사화물에 숨기는 것은 물론, 안마의자를 받을 사람과 장소, 연락처를 모두 달리 적어넣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경우 국내 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폭력배와 흥정해오기도 했다고 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