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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리우 D-30]와일드카드, '힘'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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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에 파워 담당
신태용 감독 "팀 약점 메워줄 것"

석현준[사진=김현민 기자]

석현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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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석현준(25ㆍFC포르투)이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파워를 주입한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46)은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팀의 유럽 원정경기를 보고 석현준을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석현준은 6월 1일 스페인과의 경기(1-6패)에 교체선수로, 5일 체코와의 경기(2-1승)에 선발 출전해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석현준이 유럽 동구권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파워가 뛰어났고 앞에서 흔들어 주었다. 올림픽팀에서도 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석현준의 장점인 힘과 높이는 올림픽팀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다.
올림픽팀에는 문창진(23ㆍ포항), 권창훈(22ㆍ수원) 등 체격이 작은 대신 빠른 공격수들이 많다. 그러나 본선에서 메달에 도전하려면 이들만으로는 부족하다. 신태용 감독은 여봉훈(22ㆍ포르투갈 길 비센테), 김현(23ㆍ제주), 박인혁(21ㆍ독일 프랑크푸르트)을 실험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석현준은 지난달 7일 귀국해 27일까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오전에는 밸런스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유연성과 힘을 함께 길렀다. 오후에는 한국영(26ㆍ알 가라파) 등과 함께 공을 차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석현준은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힘 있는 경기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석현준은 올림픽이 월드컵만큼이나 기대된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하는 토너먼트다. 석현준은 국가대표팀 경기에 아홉 번 나갔지만 친선경기(3경기)거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경기) 등 우승 트로피가 걸려 있지 않은 경기였다. 석현준은 "올림픽도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는 마찬가지지만 이전에 한 대표팀 경기와는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주장 완장까지 찰 수도 있다. 석현준은 장현수(25ㆍ중국 광저우 부리)와 함께 팀 내 최고참으로 유력한 주장 후보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올림픽팀 주장을 정하지 않았지만 와일드카드 세 명 중에 고를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나이차가 크지 않아 누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할지 고르느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석현준이 주장을 맡으면 가장 앞에 서서 공격은 물론, 전체적인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석현준과 신태용 감독은 성인 대표팀에서 함께 보낸 시간이 적다. 신 감독은 2015년 2월 9일 올림픽팀 감독이 됐다. 석현준은 2015년 9월 3일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신 감독이 대표팀 코치를 겸했지만 석현준의 훈련을 자세히 볼 기회는 적었다. 그래도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을 잘 알고 있다"며 낙관했다. 석현준도 "신 감독님과 가깝다"고 했다.

축구는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선배 선수들의 후광이다. 석현준도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잘 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은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행운이 따라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올림픽 남자축구에 와일드카드 제도가 처음 생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공격수들을 와일드카드로 잘 활용했다. 황선홍(48) FC서울 감독이 1996년 애틀랜타,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46)이 2000년 시드니, 정경호(36)가 2004년 아테네, 박주영(31ㆍ서울)이 2012년 런던 대회에 뛰었다. 석현준이 리우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석현준은 지난달 27일 소속팀 포르투에 복귀했다.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올림픽팀에 합류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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