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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수월관음보살도·대명률 등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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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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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재청은 호림박물관이 소장한 '고려 수월관음보살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903호로 지정했다고 4일 전했다.

고려시대 후기에 제작된 이 그림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입법계품(入法戒品)에서 선재동자가 보타락가산에 머문 관음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가운데에 이중 광배(光背·불상 뒤쪽의 광명을 상징화한 것)를 갖추고 반가부좌를 한 관음보살을 커다랗게 배치했다. 선재동자는 왼쪽 하단에 작게 그렸다. 사선으로 배치된 두 주인공 사이 공간감과 대나무·바위·정병 등의 세련된 표현, 유려한 선과 화려하고 섬세한 문양, 우아한 색감 등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서울 청진동 출토 백자항아리', '대명률' 등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갈항사지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는 1916년 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동탑과 서탑에서 각각 금동사리병 1기와 사리병을 담은 청동사리호 1기가 나왔는데, 모두 탑을 지을 당시 봉안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탑 기단부에 758년 신라 원성왕(재위 785∼798년)의 외삼촌인 언적법사와 어머니인 조문황태후 등이 함께 발원해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다. 금동사리병은 동아시아에서 8세기 무렵 유행한 병의 형태를 보인다. 목이 나팔로 벌어지고 몸통이 타원형이다. 특히 동탑사리병은 목에 대나무 문양이 새겨졌고, 꽃잎 모양의 굽이 달렸다.

보물 제1904호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보물 제1904호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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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진동 백자항아리는 2009년 피맛골에서 한꺼번에 출토한 도자기 세 점이다. 15∼16세기 국가에서 운영하던 관요에서 만든 것으로 짐작된다. 주둥이가 밖으로 말린 모양 등에서 조선 전기 백자항아리의 전형적 형태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세 점은 흠결이 거의 없고, 출토지가 명확한 조선 전기 백자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명률(大明律)은 중국 명나라의 형률(刑律) 서적이다. 조선 태조는 1392년 반포한 즉위교서에서 명나라의 형률서 대명률을 우리 현실에 맞게 해석해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명률은 국내외에 하나뿐인 것으로 알려진 희귀본이다. 앞뒤로 몇 장이 빠져 있고, 판각하고 얼마 기간이 지난 뒤에 찍어낸 책이지만 인쇄나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보물 제1906호 대명률

보물 제1906호 대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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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화재청은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지난 1월 국보 제233-1호로 승격함에 따라 국보 제233호였던 '전(傳) 산청 석남암사지 납석사리호'의 명칭을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로 바꿨다. 번호도 제233-2호로 변경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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