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간암 표적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간암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간암세포만 골라 없애는 표적항암제는 드물다.
1968년 설립된 삼진제약은 반세기 가까이 해열진통제인 게보린 등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하지만, 전문의약품 복제약 위주로 성장하며 신약개발의 토대를 다졌다.
삼진제약은 2013년 9월 경기도 판교테크노벨리 단지에 중앙연구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섰다. 연구개발(R&D) 투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R&D 비중은 2013년 1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6%에 불과했지만 2014년 138억원(6.88%), 지난해 157억원(7.27%) 등으로 늘었다.
또 지난 2014년 정부지원을 받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D 승인을 받기도 했다. 비만치료제의 경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고, 당뇨병 치료제도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은 "삼진제약의 신약개발 역량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새로운 신약후보도출 시스템을 접목한다면 난치성 간암 신약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전의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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