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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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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기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도착기준으로는 지난해 대형투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FDI 규모는 신고 기준 10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88억7000만달러) 대비 18.6% 증가했다. 상반기 FDI 신고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FDI 신고액은 투자의향을 밝히는 선행지표적 성격을 갖고 있다.
실제 집행 규모를 가리키는 FDI 도착액은 23.2% 감소한 4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억4000만달러 규모의 대형투자금액 등이 포함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된 부정적인 투자 여건 하에서도, 외국투자가들의 우리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와 신산업분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반기 FDI는 소재·부품산업, IT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투자도 가시화됐다. 기존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축소되고, 제조업은 소재·부품분야, 서비스업은 IT서비스와 금융·보험 분야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요 투자신고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탄소섬유 융합기술 및 철강 관련(소재) 분야에서 1억 달러 규모의 탄소섬유복합소재 생산공장 신설투자가 이뤄졌다. 또 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PDH) 공장 신설에 97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바이오신약·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시설 구축에 1600만달러, 실험실 시약·최첨단 생명공학 분석 장비의 제조·공급을 하는 기업의 한국시장 진출 370만달러 등이 신고됐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A사와 B사가 각각 1억5000만달러, 750만달러를 투자한다. 문화콘텐츠 분야의 경우 한류문화콘텐츠 제작,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 모바일 웹 게임기업 합작투자 등이 이뤄졌다. FTA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투자도 다수 단행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문화컨텐츠 분야 M&A 확대와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3국 기업의 국내진출 및 합작투자 사례가 증가했다"며 "한·중 FTA 효과로 인해 국내 우수인력·기술·노하우·브랜드와 한류콘텐츠 등이 결합되어 중국 등 제3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M&A투자와 생산기지 구축 투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EU(42억1000만달러)와 중국(7억1000만달러)발 투자가 각각 221%, 79.5% 증가한 가운데, 미국(18억1000만달러)과 일본(6억9000만달러)의 투자는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8억5000만달러로 159.6% 증가하였고, 서비스업은 72억4000만달러로 13.7%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전자, 운송용 기계, 화공 업종이 21억3000만달러로 높은 비중(74.7%)을 차지하는 등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비즈니스서비스(IT서비스, 광고·디자인, 컨설팅·리서치) 및 부동산임대 업종이 57억3000만달러로 80%에 육박했다.

유형별로는 직접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형태의 그린필드형 투자가 7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했고, M&A형 투자는 33억달러로 46.1% 늘어났다.

정부는 세계 경제침체와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하반기 투자유치 여건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NCTAD는 올해 세계 FDI가 글로벌경제 불확실성 및 일부 원자재 수출국가의 저성장 등으로 인해 전년(1조7600억달러)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고위급 투자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 투자기회 및 환경개선에 대한 정책의지를 외국투자가들에게 재확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 상반기 외국인투자의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수출연계형 ▲산업구조 고도화 연계형, ▲신산업 및 국내 인프라 확충 연계형 외국인투자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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