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경기전망 상승세 꺾여
대한상의, 3분기 BSI 조사 91→85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 살아났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분기들어 다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원, 제주, 전남 등은 여전히 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400여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5로 전분기(91)에 비해 다시 하락했다. 올 1분기 81에서 2분기 91로 10포인트 올랐으나, 3분기 85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BSI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가 하락한 것에 대해, 대한상의는 "브렉시트로 인한 EU의 보호무역 가능성, 중국의 수입규제책 등 이른바 신(新)중상주의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위축 우려감으로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때일수록 규제철폐로 체감경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강원, 인구유입책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제주 등의 성공비결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강원도(117), 제주(110), 전남(107)은 기준치를 넘은 호전 전망을 내비췄다.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동해안 철조망을 걷어내는 대신 CCTV, 무인경비 등 첨단장비와 함께 천혜의 관광인프라(원주~강릉 철도 등)를 개발중이다. 또 강원도는 관광 붐 조성을 위해 제주, 수도권에 이어 중국관광객의 무비자 관광가능지역도 확대시켰다.
제주의 체감경기 호전비결에 대해서는 "순유입 인구가 역대 최고수준까지 오르며(1분기 4183명) 도내 소비심리와 건설경기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제주상의의 설명이다. 전남도 나주, 광양의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순천시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체감경기를 높였다.
그러나 전북(90), 경기(90), 서울(89), 대전(87), 충남(83), 경남(83), 부산(82), 경북(82), 충북(81), 광주(78), 인천(77), 울산(76), 대구(73) 등의 지역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브렉시트, 중국경기 둔화로 대외여건이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하반기는 우리기업의 성장세를 결정할 구조개혁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며 "기업들의 정상적인 투자, 고용활동 노력과 함께 정부, 국회의 효과적이고 적시성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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