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수주절벽,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은 하반기 수주회복이 미미하고 캐나다의 원유생산 회복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제유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불리한 환경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도 아시아 지역 납사크래커(NCC) 시설 투자 위축과 동시에 저유가의 영향으로 NCC(석유) 대비 원가경쟁력이 약해진 중국 CTO(석탄)·북미 ECC(천연가스) 설비가 신·증설 감소로 이어지는 등 에틸렌 공급 부족으로 내년까지 호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신흥시장 부진 지속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가 있는 가운데 환경 및 안전규제 강화, 전장화 가속 등 미래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산업은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와 수요 부진 악재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수가격 반등과 구조조정 이슈 확산이 국내 철강사들의 출하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만성적인 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적 장기침체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2016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은 중국 경제 둔화, 원자재 수출국 부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3.2%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장은 우리나라의 불안 요인으로는 수출 부진, 외화유동성, 부채 디플레이션 위험을 꼽으며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과 시장안정화 조치, 부채 문제 연착륙 등 정책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국내경제가 올해 2%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고령화 및 생산성 저하에 의한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조정과 규제개혁, 노동시장 개선이 필요하다"며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을 위한 인프라 확충으로 소비재 시장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인적자본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 생산성과 사회 통합을 위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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