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브렉시트·Brexit) 여파로 환율이 요동치면서 매년 50% 이상 급성장하던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환율 영향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과열된 시장분위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신한트렌드연구소에 의하면 해외직구 규모는 2011년 이후 매년 50% 이상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에는 1%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주로 환율 영향으로 2013년 평균 1095원이던 원·달러환율이 2014년 평균 1053원으로 떨어져 원화강세가 나타나면서 해외직구가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1131원으로 크게 올라가자 해외직구 시장 성장세도 꺾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기를 마치고 안정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신한카드 이용자 기준으로 기존 해외직구를 주도했던 30대 여성층의 소비비중이 2014년 32.2%에서 올해 1분기에는 21.2%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30대 남성층의 소비비중은 같은기간 22.2%에서 4%로, 40대 남성층의 소비비중은 11.2%에서 15.4%로 증가했다.
주로 최신 전자기기나 희귀제품 등을 해외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3040 남성층의 소비비중이 올라가면서 보다 안정적인 시장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기존 가격중심, 여성중심 구조에서 환율영향에 덜 민감한 남성중심, 제품중심으로 넘어가는 특성을 보이면서 환율에 널뛰던 해외직구 결제도 점차 안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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