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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공계, 김해공항 확장안에 "웃지도 울지도 못해"

최종수정 2016.06.21 21:08 기사입력 2016.06.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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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공계가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용역 최종 결과 발표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고 대안으로 미처 예상치 못했던 김해공항 확장안이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상공의원이 주축이 된 (사)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은 21일 오후 3시 부산상공회의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결과 최종안 결과 발표를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지켜봤다.

이 자리에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지 발전위원장을 비롯한 상공계 인사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 발표 이후 "날로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남권에 반드시 신공항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안을 꺼낸 정부 정책에 실망했다"며 "이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은 "부산은 세계적인 물류기지 인데다 중국의 상해, 홍콩, 싱가폴과 경쟁하는 도시인데 신공항을 만들어야 배에서 비행기로 환적되는 화물을 대폭 늘릴 수 있다"며 "정부가 상당히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부산이 갖추려면 신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 부산상공회의소 발전위원장 역시 "김해공항은 여건상 확장할 여지가 없는 상황인데 정부가 확장안을 내놓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무산됐지만 차선책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이 결정된데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내심 안도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밀양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인터넷상에서는 용역 채점 결과 '밀양이 앞선다'는 찌라시가 나도는 등 여기저기서 부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오자 부산상의 내부에서는 '밀양으로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선정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초조한 분위기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로 경쟁지였던 밀양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에서 완전히 배제된 만큼 향후 김해공항 확장의 한계성을 내세워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 할 여지가 있다는 희망섞인 반응도 나왔다.

부산상공계 한 인사는 "김해공항은 인근에 민가가 많고 확장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 상황인데다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이라는 정치권 빅 이벤트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상의 측은 예상치 못한 이번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유보하고 향후 부산시와 시민단체, 지역 각계각층의 인사 등과 논의를 거쳐 이번 정부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리더스경제(부산)=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이 기사는 아시아경제의 패밀리미디어인 리더스경제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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