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정무위원장 "작은회사 다 살릴 순 없지만 육성도 중요, 日 사례에서 배워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진복(부산 동래)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에 대해 "산업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기업들을 어떻게 지켜내고 기업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은 필연적이지만 그 와중에 산업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일본이 조선업에 실패했다가 다시 조선업을 부흥시키려고 둘러보니 1인 기업만 남았다는 소리가 있다"며 "우리가 인위적으로 작은 회사들을 다 살린다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작은 회사들이 1인 기업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배려를 하고 육성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회 입성 후 국회 정무위와 산업자원위에서 주로 활동한 이 위원장은 실물경제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가 문제인지 보고를 받아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선 부정부패를 없애고 나라를 깨끗이 하자는 데 반대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생계가 걸린 많은 사람들이 타격을 받게 되면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과 내수부양 정책을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기계공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동아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지방자치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청와대 대통령실 민정비서실 행정관과 대통령실 정치특보실 국장을 거친 이 위원장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부산 동래구청장을 역임했다. 18대 한나라당 당적으로 부산 동래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3선 고지에 올랐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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