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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수비, 볼 때마다 아쉬운 90분간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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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온두라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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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고민과 숙제가 또 보였다. 항상 아쉬운 것은 90분 간의 집중력이었다.

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초청 친선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송주훈과 홍준호가 중앙 수비를 맡기로 했다. 좌우 수비는 박동진과 서영재가 나왔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와는 다른 선수들이 나와 시험을 했다.

바뀐 수비라인으로 발이 안 맞은 여파도 있었지만 온두라스에 내준 두 골은 아쉬웠다. 돌이켜 보면 모두 순간 집중력이 아쉽다. 모두 2차 방어에 실패하면서 내준 골이었다.

첫 실점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일차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나왔을 때 한국 수비진이 잡아서 걷어냈으면 위기를 잘 넘겼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공은 다시 온두라스 공격수에게 넘어갔고 땅볼 크로스에 이은 안토니 로사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42분에 내준 두 번째 실점도 그랬다. 예상치 못한 중거리슈팅이 나왔다. 다소 먼 거리에서 온두라스 미드필더 알란 바네가스가 중거리슈팅을 했다. 한국 수비진은 모두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2차 동작이 중요했을 타이밍. 공은 때마침 골문 가까이에 있던 로사노에게 연결됐고 그때서야 한국 수비수들이 달려들었다. 이미 실점을 막기에는 늦었다.

후반전에도 위험한 장면을 내줬다. 온두라스는 한국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뒷공간을 노렸다. 길게 패스해서 최전방 공격수가 수비라인을 깨고 중앙 혹은 측면으로 뛰어가서 골문을 향해 슈팅 때릴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0분에는 뒤에서 단번에 넘어오는 패스가 온두라스 공격수 조슈아 니에또에게 정확하게 연결돼 추가골을 내줄 위기에 놓였지만 수비진이 끝까지 따라가 막아냈다.

90분 동안 집중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것도 해내야 하는 것이 수비수들의 임무다. 한번 놓치면 곧바로 대처할 수 있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호흡도 필요하고 왕성한 체력도 요구된다.

아직 중앙 수비 구성이 확실치 않은 올림픽팀으로서는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이지만 계속 개선하도록 방향을 잡아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 등 수비 리더를 급구하는 것도 한국 수비라인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면 올림픽 본선에서 1승 제물로 여기는 피지에게도 한 방 먹을 수도 있는 것이 축구다. 여러 각도로 집중력 문제를 해결해 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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