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데다 다른 주범들은 제쳐 둔 채 경유차만 지나치게 주범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미세먼지(PM-10) 총량은 2012년 11만9980t에서 12만1563t으로 증가한 반면, 도로이동오염원(경유차)은 배출총량 자체가 1만2969t에서 1만2102t으로 줄어들었다. 초미세먼지(PM-2.5)도 7만6288t에서 7만6802t으로 증가했지만 경유차 배출량은 1만1932t에서 1만1134t으로 감소했다.
경유차 보다는 오히려 석탄화력발전소가 심각한 미세먼지 배출원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적 초미세먼지는 고효율 전기집진으로 많이 제거돼 초미세먼지 전체 기여율이 2012년 국립환경과학원 기준 3.4%다. 그러나 2015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황산화물, 질소산화물)가 대기 중에서 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적 초미세먼지를 감안하면 기여율이 대폭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그린피스에 따르면, 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연간 최대 1600여명이 뇌졸중, 폐암, 심폐질환으로 조기 사망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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