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통일부, '하나통일원정대' 발대식 개최

하나금융그룹은 10일 마포구 도화동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탈북청년들로 구성된 "‘하나된 조국을 위한 통일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 가운데), 홍용표 통일부장관(사진 왼쪽), 문애란 G&M 글로벌 문화재단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발대식 참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탈북청년들로 구성된 '하나된 조국을 위한 통일원정대'(하나통일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홍용표 통일부장관, 문애란 G&M글로벌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하나통일원정대는 탈북청년모임인 '위드유(with-U)'가 주축이 되어, 하나금융그룹과 G&M글로벌문화재단의 후원,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의 협력으로 탄생된 통일기원 합창 원정대로 독도를 출발해 '민족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에서 독일통일 당시의 감동을 체험하고 남북 평화 통일 의식을 고취, 평양에서 하나된 조국의 통일을 노래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지난 4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25명의 탈북청년들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2개월간의 합창 연습, 통일관련 특강 및 남한 청년들과의 워크샵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를 형성한 후, 7월 독일을 방문해 통일기원 합창을 할 예정이며, 동독 출신으로 통일 독일의 지도자가 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발대식 축사에서 "통일을 위한 많은 활동들이 있지만 하나통일원정대가 더욱 특별한 것은 합창을 통해 통일을 노래한다는 것"이라며 "합창으로 하나의 음을 내듯이 남북한의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통일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위드유 멤버로 2014년 독도와 하버드대 공연을 다녀왔던 강원철 군이 어느덧 KEB하나은행의 정식 직원이 되어 다시 함께하게 돼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남북한을 모두 경험한 탈북청년들이 통일시대를 앞장서 준비하는데, 하나금융그룹, KEB하나은행은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통일 원정대 지원 외에도 임직원 멘토링을 통해 탈북청년들과의 교류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5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는 탈북청년 3명을 KEB하나은행의 정규 직원으로 채용했다.

또 북한주민들이 남한 입국 후 최초로 교육을 받는 '하나원'에서 매월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탈북새터민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의료비, 대안학교 지원 등 경제적 지원과 남북한 대학생들의 청년세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미래통일리더 아카데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