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시장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통령제의 실패를 목도해 왔다. 대대적 개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ABS-CBN 방송이 보도했다.
아울러 두테르테 측은 연방제를 통해 중앙 정부에 집중된 각종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작업 역시 추진할 계획이다.
라비냐 대변인은 "(두테르테의 대통령) 임기 말인 2022년 첫 연방선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는 국방, 외교, 세관과 관련한 권한만 갖게 될 것이라면서 "두테르테는 그러한 변화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시장은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현재 2위 후보보다 600만표 이상 앞서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막말을 서슴지 않아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22년간 다바오 시장을 역임할 당시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징벌자'란 별명이 붙어 있다.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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