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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하림그룹 파이시티 인수로 재무건전성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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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500억원 출자 계획…현금 1600억원·사채 2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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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하림그룹이 최첨단 선진형 유통물류기지 조성을 위해 인수한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 매입계약으로 계열사 NS홈쇼핑의 재무건전성이 흔들리게 됐다. 이번 인수를 위해 NS홈쇼핑은 보유 현금을 웃도는 규모인 4500억원의 대규모 출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NS홈쇼핑은 28일 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양재동 파이시티를 452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인수를 위해 NS홈쇼핑은 총 450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이 중 500억원은 지난 11일 집행됐다. 나머지 금액 중 160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2400억원은 사채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이시티 거래조건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재무건전성이 우려된다”며 “기업의 자원이 그룹사에 동원되며 주주환원이 연기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부족해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NS홈쇼핑은 보유 현금 2100억원을 부동산 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2500억원 상당의 차입금도 부담해야한다. 추후 시공 등을 위한 사업비도 추가비용 부담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연구원은 “당초 파이시티는 총 사업비가 약 2조4000억원으로 건축비로만 약 1조4000억원이 계획됐던 프로젝트다”며 “규모가 축소된다고 해도 초대형 부지를 개발하는데 최소 1조원의 추가적인 자금 소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인허가도 마무리되지 않은 파이시티 부지 개발로 인해 주주환원도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 비과련사업 다각화라는 점도 리스크다. 이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하림그룹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동사의 일반주주 및 홈쇼핑 사업과는 크게 개연성 없는 결정이었다며 ”하림계열사 중 현금이 많고 영업력이 안정적인 동사가 그룹의 자금줄로 동원된 모양세라 대주주관련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의 인수 목적은 그룹사의 선진 물류시설 확보로, 생산-물류-판매에 이르는 식품 사슬을 완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NS홈쇼핑은 현재 100% 자회사 하림식품을 통해 전북 인산에 식품가공 단지를, 이번 인수를 통해 양재동 복합물류단지에 물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파이시티는 그간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출점 계획을 발표했던 사업성 있는 부지로, 인수금액도 최초 공매가(1조원)의 반값 수준인 4525억원으로 거래조건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인수문제는 금번 인수발표가 과연 엔에스쇼핑의 주주가치의 증대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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