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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효과..내수, 봄바람 탈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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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면서 소비 진작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주목된다. 최근 소비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흘에 이르는 연휴가 이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8일 "지난해에도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라 소비가 개선됐던 만큼 관련 효과와 소비 심리 개선세, 국민소득의 지속적인 증가 등이 맞물리면 내수가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도 정부는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작년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톡톡한 정책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에는 연휴 기간이 3일(8월 14∼16일)이었지만 올해는 4일(5월 5∼8일)로 하루 더 길다. 작년보다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정부는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날 하루 동안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철도여행 상품 일부를 50% 할인했다. 연휴 기간 고궁과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했다.

당시 4대 궁궐과 종묘 방문객은 19만7000명으로 1주 전 같은 기간(4만8000여명)의 4배 이상 늘었고 놀이공원(46%), 박물관(61%), 야구장(32%) 입장객도 증가했다.
이렇게 해서 나타난 경제적 효과가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추산했다. 올해 연휴의 소비 규모는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황금 연휴를 대비하는 것은 정부뿐만이 아니다. 백화점들은 5월 초가 세일 기간은 아니지만 '가정의 달' 판촉행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업체별로 고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계획하는 모습이다.

소비지표는 연휴 효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뛰어오를 태세다. 올 초까지만 해도 좋지 않던 소비지표는 3월 들어 다른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특히 소비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승용차 판매량, 백화점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3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8.9% 증가해 1월(-4.5%), 2월(9.0%)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백화점 매출액도 4.8%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3.9% 뛰었다.

소비 심리도 나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1월 105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떨어져 2월 98까지 내려갔다가 3월 100으로 올라선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CCSI가 2003∼2015년 평균치인 기준선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한 결과 '도움 될 것'이라는 의견이 55.0%로 '그렇지 않을 것'(38.0%)보다 많았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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