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정부의 비싼 공사비 산정방식(표준품셈)에 반대하며 '시장기준가격'(표준시장단가)으로 자체 발주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에 369개 업체가 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건설업계는 '공사비가 적으면 사업성 악화로 유찰될 것'이라며 정부의 비싼 표준품셈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에서 36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이 나오면서 표준품셈을 주장하는 업체들의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성남시가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해 산정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비는 총 207억원이다. 하지만 정부의 표준품셈을 적용할 경우 공사비는 이보다 11억원이 많은 218억원이다.

성남시는 앞서 서현도서관 건립공사에 시장기준가격을 도입하면서 정부로부터 적잖은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성남시가 계산한 공사비가 너무 낮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잇따라 4차례 보완을 요구하며 표준품셈 산정을 강요했다.


성남시는 하지만 정부의 비싼 공사비 산정을 거부하고 지난 12일 서현도서관 건립공사를 자체 발주했다. 도서관 건립공사는 다음달 10일 첫삽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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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관계자는 "세금을 아끼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표준품셈을 거부하고 표준시장단가로 예산을 아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현도서관은 분당구에 위치한 서현 견인차량 보관소 자리에 건립돼 지역 주민을 위한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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