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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베이징모터쇼]현대기아차, 한류스타·마술로 관람객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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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형 '베르나' 홍보대사 지드래곤이 베르나 콘셉트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형 '베르나' 홍보대사 지드래곤이 베르나 콘셉트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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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5일 오전 11시20분 중국 베이징 '중국 국제전람센터' E4관의 현대자동차 전시장 앞에는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현대차가 선보인 중국형 '베르나' 콘셉트카의 홍보대사인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5일 중국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6 베이징 국제 모터쇼(이하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선보인 중국형 신형 베르나 콘셉트카는 중국 20~30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도심형 세단이다. 현대차는 타겟 고객층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한류스타인 지드래곤을 홍보대사로 내세웠다. 지드레곤은 이날 베르나 콘셉트카를 타고 무대에 올랐다.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지드래곤이 차에서 내리자 그를 보러 온 관람객들의 환호성으로 전시장이 가득 찼다.
지드래곤 효과는 엄청났다. 현대차의 미디어 발표회 시간이 다가오자 현대차 발표회장으로 가는 주요 길목이 통제됐고 현대차 전시장은 안전요원들이 가득 에워쌌다. 안전요원들의 통제에도 지드래곤을 보려는 관람객들은 계속 밀려들었다. 막아서는 안전요원들과 밀고 들어가려는 관람객 사이에서 고성과 실랑이가 오가기도 했지만 다행히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 중국인 기자는 "오늘 행사에서 이처럼 엄청난 인파가 몰린 곳은 현대차뿐일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ix25 홍보대사로 배우 김수현을 초청해 그를 보려는 인파가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등 한류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아차는 '마술' 마케팅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베이징 모터쇼에서 '뉴 K3 터보'와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중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한 기아차는 중국의 유명 마술사인 YIF를 초청해 K3의 다양한 기능들을 마술로 풀어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YIF는 트럼프 카드를 백지 카드로 만들었다가 다시 신형 K3 모습이 그려진 카드로 만드는 등 자유자재로 카드 마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테블릿 PC를 통해 '킹'과 '3' 카드를 합쳐 K3 카드로 만든 후 그것을 실물의 미니카 K3로 탄생시켰다. 이후 태블릿 PC를 활용해 실제 K3의 공기정화기능을 작동하도록 하는 등 신형 K3에 탑재된 다양한 기술들을 마술을 통해 소개했다. YIF는 "신형 K3의 다양한 첨단 기능은 오늘 밤새 소개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무대에 서 있던 신형 K3의 번호판에 불이 피어오르게 한 후 '新 K3'라는 글자가 번호판에 새겨지도록 하자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한 중국인 관람객은 "마술을 통해 차를 소개한 것이 참 독창적이라고 느껴졌다"면서 "신형 K3에 정말 신기한 기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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