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009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해 수출입교역조건이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4.01(2010년도 100기준)로 전년도에 비해 5.1% 상승했다. 수출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1.1% 줄었지만 수입가격이 더 큰 폭(15.5%)으로 줄면서 지수가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오르면서 2009년 8월(104.0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작년에 비해 유가가 하락한 것이 지수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35.24달러로 지난해 3월에 비해 35.6%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월에 비해서는 22.1% 오르면서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이처럼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오른 것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함께 수출물량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일반기계, 수송장비 등이 줄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제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해 지난해 3월에 비해 8.3%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일반기계, 제1차 금속제품은 줄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광산품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4.3%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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