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소니 한국법인 사장 역임…쌍용양회 공동 대표로 선임돼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소니맨' 윤여을 회장, 6년 만에 재계 '복귀'
AD
원본보기 아이콘
‘소니맨’이 돌아왔다.
쌍용양회는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윤여을 회장(사진)과 쌍용레미콘 황동철 대표를 공동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전까지 쌍용양회를 이끌었던 윤재민, 이윤호 공동대표는 물러났다.
이에 따라 2010년 6월 소니코리아 회장에서 물러나 한앤컴퍼니로 옮겨가면서 ‘금융맨’으로 변신했던 윤 대표는 6년 만에 재계로 복귀하게 됐다.
윤 대표는 1989년부터 2010년까지 21년 동안 소니의 한국 법인 계열사 사장을 지낸 ‘소니맨’이다. 일본 조치대 출신인 윤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직후인 1989년 소니뮤직코리아의 전신인 CBS레코드 한국 지사 창업 멤버로 처음 소니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던 소니가 한국 시장을 개척할 직원을 뽑기 위해 하버드 MBA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을 물색하다가 뽑은 사람이 윤 대표였다.
이후 윤 대표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소니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장과 소니 코리아 사장을 겸직했다. 오전에는 소니 코리아에 출근하고 오후에는 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코리아로 옮겨서 근무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표는 ‘영원한 소니맨’을 자임했다. 2006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소니가 저의 마지막 직장이니 10년 뒤에도 일을 한다면 저는 소니와 함께 있을 겁니다. 혹 다른 기회가 있다면 대학 등에서 제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소니 제국이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소니맨’ 윤 대표도 소니를 떠나게 됐다. 윤 대표는 2010년 소니코리아 사장에서 물러난 뒤 하버드 MBA 동문인 한상원 씨가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옮기면서 ‘금융맨’으로 변신했다. 윤 대표 보다 15살 어린 한 대표가 한앤 컴퍼니의 투자 부문을, 윤 대표는 회장으로서 경영 부문을 맡았다.
한앤컴퍼니가 지난달 쌍용양회 지분 46.14%를 8837억 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면서 윤 대표가 쌍용양회의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됐다. 시멘트 업계와 사모펀드 관계자들은 윤 대표와 한앤컴퍼니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2년부터 시멘트 업계에 4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2012년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를 인수해 시멘트업계에 처음 뛰어든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 포스코슬래그에 이어 쌍용양회까지 인수하면서 시멘트 업종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D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