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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4월 위기예상, 버텨야 한다"

한화 김성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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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강도 높은 훈련과 선수단 운영에 전권을 쥐고 팀을 장악하는 김성근 감독(74)의 리더십이 파열음을 낸다. 18일 현재 꼴찌(2승11패)다.

김 감독은 "왜 안 될까하는 고민이 계속되고 초조함을 느낀다"고 했다. 급기야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도중 벤치를 비우고 병원으로 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고령에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김 감독은 "등판하는 투수들이 자꾸 얻어맞으니까 동료들의 힘이 빠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팀을 상대로 강했던 투수와 적절한 시점에 내보낼 불펜진을 계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불펜선수를 자주 동원하면서 상대를 흔드는 '벌떼 야구'는 김 감독의 전매특허다. 투수 출신인 그가 가장 공들이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도 계투진이 조기에 등판해 끈질기게 경기를 몰고 가면서 역전승한 경우가 서른세 차례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이 공식이 들어맞지 않는다. 경기당 5.75명으로 가장 많은 투수를 투입했으나 마운드에 올라가는 투수마다 뭇매를 맞았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1회 2사 만루에 기용한 투수 송창식(31)이 홈런 네 개를 맞는 등 12실점하는데도 공 90개를 던지고서야 교체해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내홍까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군 투수 코치였던 일본 출신 고바야시 세이지(58)가 팀을 떠났다. 그는 떠나면서 김 감독의 팀 운영방식을 비판했다. 외부에서 보기에 한화는 무너져 있고 구단에서 극단적인 판단을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인내력 강한 한화 팬들도 들썩이고 있다. 한화의 홈페이지에는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 감독을) 서둘러 물러나게 해야 한다", "구단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엉터리 경기를 하려면 입장료를 환불하라"는 요구도 있다.

김 감독은 5월에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스밀 로저스(31)와 이태양(33), 윤규진(32), 안영명(32) 등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빠진 선발진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4월 위기는 예상했다. 조금씩 정비되고 있다. 버텨야 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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