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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으로 물든 진도 팽목항…세월호 참사 2주기

최종수정 2016.04.16 18:21 기사입력 2016.04.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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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추모객들이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희생자 추모 및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했다.

추모객들이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희생자 추모 및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 추모식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렸다.

하늘도 이날을 기억하는지 간간이 내리는 비와 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내리는 비에 추모객들은 이날의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뜻이었는지 우산을 쓰기보단 일부러 맞는 듯했다.

30분 전만 해도 한산했던 이곳은 추모식 행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많은 추모객들로 꽉 찼다.

추모객들은 분향소를 들러 헌화를 했으며 오전 행사가 끝날 때까지도 멈출줄 모르고 계속됐다.
한 추모객은 헌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미안하다”고 작은 소리로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추모식이 시작되자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이낙연 도지사, 제20대 광주·전남지역 총선 당선자, 미수습자 가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추모객, 진도군민 등 250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이날 추모식은 이동진 진도군수·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이낙연 전남도지사의 추모사와 세월호 가족의 인사, 진도 학생들의 추모시 낭송, 전체 참석자의 추모 풍선 날리기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정부는 세월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인양해 아홉분 모두 여러분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세월호 참사가 남긴 아픔과 교훈을 기억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양안전 제도와 형태와 의식을 혁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진상규명이 표류하고 있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의 건설도, 유가족의 상처 치유도 진상규명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원고 학생 미수습자 조은하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2년 전 이 시간에 우리 딸이 엄마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 3주기 때는 온전하게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미수습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2년 전에 많은 분들이 안아주고 울어주고 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반드시 인양되리라 믿는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면 저녁 식사때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네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 달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후 추모 풍선 날리기에서는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희생자 추모 및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내와 함께 개인일정으로 진도 팽목항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고 아픔을 함께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내와 함께 개인일정으로 진도 팽목항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고 아픔을 함께 했다.


특히 이날 내외빈 소개에도 없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내와 함께 개인일정으로 이곳까지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김영석 장관과 이낙연 도지사가 함께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아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영석 장관과 이낙연 도지사가 함께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아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추모식 행사가 끝나자 김영석 장관과 이낙연 도지사 등과 함께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아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한 추모객은 “평소에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 한 번 느끼고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함께 하기 위해 세월호 사고 이후 매년 이곳을 자녀들과 함께 찾아오고 있다”며 “세월호 인양으로 찾지 못한 9분도 실종되지 않고 온전한 모습으로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까지 진행된 추모공연 및 부대행사에선 진도 씻김굿보존회와 금비예술단의 추모공연, 천주교,불교 등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추모 미사와 법회, 방파제 일대에서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추모행사로 이어졌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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