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정현욱(38)이 위암을 딛고 약 2년 만에 나선 1군 복귀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정현욱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팀이 14-1로 앞선 6회말 2사 이후 불펜투수로 나와 3.1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18-2로 크게 이겼고, 정현욱은 세이브를 올렸다.
정현욱은 "코칭스태프에서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마운드를 맡겨 편안하게 경기했다. 그동안 공을 던지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55)은 "시련을 이기고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했다.
정현욱은 2014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받은 종합검진에서 위암을 발견했다. 이후 투병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치료에 매진했다. 병마를 이겨낸 그는 지난달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4-2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0.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 9일에는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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