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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기지개…국고채 금리·신용스프레드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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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비용 부담 완화로 회사채 시장 확대·회복 조짐

-신용등급 'A' 미만 기업도 잇달아 발행 도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용등급 'A' 이상 우량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그간 초우랑채를 중심으로 발행됐던 회사채시장이 국고채 금리 하락과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격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SK네트웍스, 포스코, 하이트진로, 롯데케미칼, 대웅제약, 한일시멘트, 효성 등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A' 미만인 대한항공에 이어 대성산업가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회사채 발행시장에 부는 훈풍은 회사채 발행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영향이 크다. 회사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밑돌 정도로 낮아졌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기준금리 1.5%를 밑돌고 있다. 11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466%로 거래를 마쳤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5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등급 'AA-'인 CJ대한통운의 회사채 발행은 2013년 이후 9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다. SK네트웍스도 20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1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용등급 'A'인 하이트진로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신용등급 'A' 효성도 오는 25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고 풍산(A0)과 GS이앤알(A+) 역시 각각 8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자금조달시장 불안에 회사채 발행을 꺼려온 포스코도 이달 말 3년 만에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 'A'등급 미만의 기업도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달 초 대한항공에 이어 신용등급 'BBB+'인 대성산업가스는 오는 14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BBB는 원리금 지급능력은 양호하지만 상위등급에 비해 경제여건과 환경약화에 따라 원리금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등급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BBB' 미만 등급은 투기등급으로 구분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등급 AA 이상에 몰렸던 회사채 발행실적이 1분기를 지나면서 A등급 이하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건설ㆍ철강 등 실적부진과 불안한 시장상황으로 아예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기업도 하나 둘 회사채로 눈을 돌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신용등급 'A-'인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수요예측 결과 부진으로 발행규모를 7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축소할 정도로 회사채시장은 초우량 기업들에만 봄날이었다.

나아가 금융당국은 회사채시장을 통한 기업자금 조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회사채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기금과 기관의 참여를 유도하는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업계 실무자들과 논의를 통해 늦어도 상반기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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