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 감소, 수입 확대 등 영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소비 감소로 국내 양곡 창고에 쌀이 쌓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쌀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쌀 재고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산지유통업체 재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10만3000t) 늘어난 121만5000t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한 재고량인 72만t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공급량은 늘어난 반면 소비량이 줄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이는 30년 전인 1985양곡연도(128.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쌀 수입 확대도 재고량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정한 양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쌀 관세화 유예' 때문이다. 쌀 의무수입량은 1995년 5만1000t에서 2014년 40만9000t으로 8배나 증가했다.
정부는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1월 '쌀 특별재고관리대책'을 통해 창고에 쌓인 쌀 가운데 56만t을 처분하기로 했다. 쌀 생산량 자체를 줄이기 위해 벼 재배면적도 줄이기로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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