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전통시장 '청년몰' 육성에 250억 투입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통시장 빈점포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청년몰' 17곳이 새롭게 조성된다.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 내 지역문화와 참신한 감각이 융합된 청년상인 집합 쇼핑몰인 청년몰(Mall) 조성 계획을 11일 발표하고, 이곳에 국비 128억원을 포함한 25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청년몰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내(500㎡내외의 일정구역)에 39세 이하 청년상인 점포 20개 이상이 입점해 있고, 고객 휴게 공간, 입점상인 협업 공간 등을 갖춘 곳을 말한다.

중기청은 전통시장 전체로의 변화와 성장동력 확산을 위해 지자체 등의 청년상인 지원사례 분석과 현장의 목소리 등을 반영, 쇼핑ㆍ문화ㆍ놀이가 어우러진 집합개념의 청년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청은 청년상인의 안정적 사업 정착을 위해 2년간 사업을 추진하고, 임대료 상승에 따른 청년상인 퇴출 방지를 위해서는 지자체가 점포매입 시 우선 선정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기존상인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 기존상인과 청년상인 간 동반성장을 위해 청년상인의 상인회 가입과 공동마케팅 등 활동도 지원키로 했다.

또 성공 청년상인(선배상인)을 위주로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후견인 매칭 등을 통한 경영노하우 전수ㆍ애로사항 조언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창의적 청년상인 육성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청년몰의 정체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전략적으로 업종을 배치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단위로 공개 모집한다.

청년상인 CEO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창업 실무과정, 업종별 전문교육, 성공점포 체험 등 집합과 현장 중심 교육(6개월 내외)으로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로 했다. 인테리어 및 창업 후 임차료 보조를 비롯해 청년상인 전용 특례보증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생력 확보 차원에서는 청년상인 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해 공동이익 창출, 지속적인 수익모델 발굴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청년몰 조성은 기존 전통시장 구조개선 중심의 지원에서 탈피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창출로의 정책패러다임 전환을 적용한 사례"라며 "쇼핑과 문화, 젊은 감각 등을 융합한 감성 컨셉 설정을 통해 지역상권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주변의 다양한 콘텐츠와 야시장, 게스트하우스 등과 연계한 인바운드(In-bound) 수출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