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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전북 전주을]與 불모지 탈환이냐, 野 텃밭 사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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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을 3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을 3당 후보[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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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주(전북)=김보경 기자] 여야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전북 전주을에 전운이 감돈다. 야당 텃밭인 이곳에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섰고,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세환 국민의당 후보 간에는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총선을 6일 앞둔 시점까지 세 후보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해 승부를 가늠하기 힘들다.

정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와 함께 '예산폭탄'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당 불모지인 이곳에서 정 후보가 나름 선전하면서 당 차원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5일 전주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첫 일정으로 정 후보를 위해 출근길 지원유세를 했다. 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35.8%의 높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전주권 여당 후보 3인 중 가장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후보는 박근혜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책임을 묻고,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환경운동을 해 온 최 후보는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장 후보는 더민주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정권심판에 나섰다. 장 후보 측 관계자는 "더민주는 박근혜정권의 전횡을 4년 동안 눈감고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전주 시민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택시기사 조모(65)씨는 '인물론'을 강조하며 "얼마나 잘 하는지 한 번 보겠다는 심정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토박이'라는 박모(56)씨는 "정부 인사와 예산에서 홀대받고 차별당했는데 이제 와서 표를 달라고 하나"라며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냈다. 타 지역에 비해 뒤처진 전북ㆍ전주의 발전을 위해 변화가 시급하다는 건 공통된 바닥 민심이었다.

두 야당 후보 측 모두 "단일화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지만, 막판 후보자들 간 교감이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정 후보에게 어부지리 격으로 승리를 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론조사상에 '숨은 여당표'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면서 야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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