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인에게는 부대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그것뿐입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김정원(24) 하사가 부상을 딛고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하게 됐다. 국군사이버사령부는 국방부 직할 부대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우리 군의전산망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최전방 DMZ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던 김 하사가 이제는 사이버 공간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게 된 것이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살이 좀 찐 것 같아 살을 빼려고 여러가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하사는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동안 국군사이버사령부에 지원했다. 김하사는 야전에서 마음껏 뛰며 작전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하사와 함께 부상당한 하재헌(22) 하사는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쳐 아직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하 하사도 김 하사에 이어 작년 12월 말 서울중앙보훈병원을 퇴원할 때 의족을 찬 두 다리로 걷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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