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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野단일화…"책임져야" 공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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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野단일화…"책임져야" 공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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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야권이 4ㆍ13총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부터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한다.
인쇄 이후라도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용지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효과는 반감된다.

이날 현재까지 서울 동작을ㆍ성북을ㆍ은평갑ㆍ은평을ㆍ중구성동을 등 일부 지역구에서 파편적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그나마도 성사되기까지는 만만찮은 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주 단일화 합의로 물꼬를 트는 듯했던 강서병 한정애(더불어민주당)ㆍ김성호(국민의당) 후보는 설문 문항 등 '방법론'을 두고 대립하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더민주와 정의당 간의 '부분 단일화' 역시 이런 흐름에 눌려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 의미에서의 단일화는 양 쪽 모두 일단 포기한 모습이다.

더민주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계속 이 (단일화) 문제에 매달린다는 것은 선거의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단일화 문제는 언급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 후보들의) 목을 조르는 단일화를 추진해왔다"면서 "(더민주가 말하는) 후보단일화라는 것이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정 단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단일화는 어려워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 당에서 단일화 얘기를 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역시 같은 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은 정권변화ㆍ정권교체를 위해 태어난 당"이라는 말로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양당은 "국민 여망을 거부한 데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더민주)", "분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숙해야 한다(국민의당)"는 대변인 논평 등으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122개 선거구 중에서 야권의 분열로 혼전 양상을 보이는 곳은 50군데가 넘고, 이 중 상당수 지역구에선 야권 단일화를 가정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당장 '새누리당 우세' 흐름이 '야(野) 우세'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런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2일 진행한 조사에서 서울 마포을의 경우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가 29.9%의 지지율을, 더민주 손혜원 후보와 국민의당 김철 후보가 각각 22.9%와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천 부평갑에선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의 지지율이 29.1%, 더민주 이성만 후보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19.8%, 18.3%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과 리얼미터가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한 조사를 보면, 서울 종로의 경우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41.5%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39.9%, 국민의당 박태순 후보가 6.4%를 기록했다.

이밖에 경기 수원무에선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38.4%, 더민주 김진표 후보가 33.2%,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가 7.4%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야권 단일화 및 연대를 물밑에서 추진하며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다시민주주의포럼'은 이날 '투표용지 인쇄 이후'의 단일화 가능성 및 방법론을 논의할 방침이다.

포럼은 단일화에 소극적이었던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공식 선언하거나 단일화에 대해 정당들이 비공개로 주고받은 입장을 일반에 공개해 압박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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