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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 사립고교 성추문 논란…해당 교사 학교 출입 금지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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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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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미국 명문 사립고교 중 하나인 뉴햄프셔 주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 학교에서 40년 가까이 역사를 가르치며 입학처장까지 지냈던 교사가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여학생 2명과 성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1일(현지시간) 일간 보스턴글로브 등은 학교의 리사 맥팔레인 교장이 지난달 30일 동문회에 보낸 서한을 게재하고, 역사 교사였던 A(70)씨가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퇴직한 사실을 보도했다.
피해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2011년이었다. 피해 졸업생은 "12학년 때인 1977년 상담을 위해 저녁때 A선생님을 찾아갔는데 그날 밤 선생님은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면서 이후 여러 달 동안 성관계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학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S교사는 이런 사실을 시인하고 조용히 물러났다. 그러나 4년 뒤인 2015년 두 번째 신고가 이어졌다. 또 다른 졸업생 한 명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1980년대 A교사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A교사에게는 명예교사직 박탈과 함께 학교 캠퍼스 출입과 학교 행사 참석이 정지되는 처벌이 더해졌다.

경찰은 당시 수사를 벌였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맥팔레인 교장은 서한에서 당시 조사 후 결과를 교육 당국에 보고했으나, 학교가 그때 취했던 조치는 충분치 않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학교가 지난 수년 동안 이런 사실을 알고도 최근 언론의 폭로 후에야 공표한 것은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한편 A교사는 1990년대 미국 보딩스쿨협회장을 지내는 등 여러 교육 관련 단체·모임에서의 대외 활동도 활발했으며, 성추문이 제기된 후인 2012년 이 협회로부터 지도자상을 받았다. 또한 대다수 졸업생도 "어려운 시기에 용기를 줬던 선생님"이라며 그를 긍정적으로 기억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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