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발생 후 72시간 이내 센터 내원해야…손톱 밑 흔적까지도 채취
응급키트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3568개가 보급됐다. 더욱 정교한 증거 확보를 위해 응급키트의 단가를 1만7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물질·겉옷·속옷 수집부터 피해자 신체 부스러기 채취, 가해자의 얼룩 및 타액 채취, 생식기 증거 채취, 구강 내 증거 채취 등 총 12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증거 손실을 막기 위해 피해 발생 후 씻지 말고 내원해달라고 당부한다. 우경래 서울해바라기센터 의료지원팀장은 "구강에서도 증거자료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오는 게 좋다"며 "소·대변도 참을 수 있을 만큼은 참고 오는 것이 증거 손실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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