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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코리안좀비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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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까지 6개월 남았지만 벌써부터 관심
정찬성 "챔피언 맥그리거도 자신있다"

UFC 정찬성 [사진=서초구청 제공]

UFC 정찬성 [사진=서초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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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종합격투기 스타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이 옥타곤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14년 10월부터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해 왔다. 소집해제일은 오는 10월19일이다.

제대로 복귀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준비 기간까지 따져보면 내년 초나 돼야 정찬성의 경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격인 UFC와 미국 현지 언론, 팬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 격투기 매체 ‘MMA파이팅’은 지난달 25일자 보도를 통해 그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정찬성의 복귀 소식에 종합격투기 세계가 흥분하는 이유는 그가 남긴 인상적인 경기 때문이다. 맞아도 물러서지 않는 저돌적인 경기 스타일로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주로 해외에서 뛰다 보니 그곳 팬들이 더 많이 기억해 주시는 것 같다. 별명이 특이해 더 기억하기 쉬울지 모른다”고 했다.

정찬성의 마지막 무대는 2013년 8월4일(한국시간)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0·브라질)와의 ‘UFC 163’ 타이틀전이었다. 챔피언의 5차 방어전 상대로 나선 정찬성은 4라운드 2분 만에 TKO패했다. 대등한 경기를 했으나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관절이 탈구되면서 알도의 집중타를 맞았다.

이 경기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 정찬성은 최근 3개월 동안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지난 1월29일 둘째 딸을 얻어 아내를 돌봐야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는 어깨도 많이 좋아져서 스파링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복귀를 기다리는 그의 표정은 밝았다. 잠시 종합격투기를 떠나있지만, 마음만은 늘 옥타곤 위에 있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일과를 마치면 체육관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어두워질 때까지 보강 운동을 한다. 그러나 경기 감각을 잃었기 때문에 몸이 괜찮아도 당장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정찬성은 초조해 하지 않는다. “경기를 많이 뛰어본 선수들에게 얼마나 자주 경기했느냐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격투기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현재 UFC의 슈퍼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는 패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에 대해서도 물론 잘 알고 있다.

정찬성은 UFC 무대에 복귀하면 랭킹 15위 안쪽에 있는 강한 상대와 경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는 “맥그리거를 이길 자신이 있다. 지난 경기들을 통해 실력을 증명한 선수지만, 예전부터 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나중에라도 꼭 붙어보고 싶다.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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