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주장 이범호(35)가 팀에 합류한 마무리투수 임창용(40)의 복귀를 반겼다.
이범호는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KBO 미디어데이 & 펜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임창용의 복귀는 좋은 결정이다. 고향 팀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잘한 결정이다. 본인이 잘못한 일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선수들도 불미스러운 일을 잊고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윤석민도 임창용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임창용 선배가 투수 조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KIA는 이날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연봉을 야구 발전 기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그는 지난 2014년 11월 마카오에서 4000만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 소속팀 삼성으로부터 방출되고 KBO 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50%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자숙하고 국내 복귀를 타진한 그는 1995년 프로로 데뷔한 친정팀 KIA(전신 해태 타이거즈)에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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