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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바뀐 新토익 '시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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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9일 첫 시행 "현재보다 더 까다로울 것"…서울 유명 토익 학원가 북새통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금보령 수습기자, 기하영 수습기자] 오는 5월29일 '신(新) 토익(TOEIC)' 시행을 앞두고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기존 토익 관련 교재와 동영상 강의 콘텐츠의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험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토익 유형이 바뀌는 것은 2006년 5월 이후 10년 만이다. 토익을 주관하는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는 바뀐 시험 유형을 한국과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신토익 시험 접수는 28일부터 시작됐다.
신토익은 현재의 토익보다 까다로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듣기평가(LC)에는 3인 이상의 대화가 추가돼 기존 2인 대화에 익숙하던 수험생의 적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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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평가에서 수험생이 수월하게 느끼던 '사진묘사'가 10문항→6문항으로 줄고 어렵게 생각하는 '짧은 대화'는 30문항→39문항으로 늘어난다. 읽기평가(RC)는 수험생이 부담을 느끼는 독해문항이 48문항→54문항으로 는다.

한국토익위원회는 "문제 일부에 대한 유형 변경 외에 난이도, 시험 시간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지금도 시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신토익은 문제 풀이를 위한 시간 부족이 더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토익학원 강사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새로운 유형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에게 토익 점수는 꼭 갖춰야 할 기본 옵션이다. 주요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900점대 이상 고득점이 필요하다.

신토익 시행을 앞두고 지난 13일과 27일 치러진 토익시험은 평소보다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5월 신토익 시행 이전에 고득점을 확보하려는 수험생들은 학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 H학원, 신촌 Y학원 등 유명 토익학원들은 지난 겨울방학 전국에서 모여든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먹고 자면서 종일 토익만 공부하는 기숙형태의 토익학원도 인기를 끌었다.

취업준비생 조모(28)씨는 "토익 말고도 취업을 위해 준비할 게 많지만 새로운 유형에 적응할 바에 기존 토익으로 높은 점수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 교재로 공부하던 수험생은 토익시험이 바뀌면 새로운 교재를 살 수밖에 없다. 기존 동영상 강의 콘텐츠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이러한 상황은 사교육 업계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학원가는 '신토익 전 마지막 기회!', '신토익까지 남은 기간 두 달!' 등의 홍보물을 통해 수험생들을 유인하고 있다. 학원가는 신토익 대비 강의를 이미 마련했고, 바뀐 유형에 대비하는 수험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토익 관련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면서 수험생들의 조급함을 이용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공무원 준비생 김모(32)씨는 "배우지 않은 문법이나 단어가 나오는 게 아니고 출제경향이 바뀌는 것일 뿐"이라며 "지나친 공포감을 심어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금보령 수습기자 gold@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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