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한 용의자의 가족들이 그에 대해 수치스러워하고 있으며 그의 형제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등이 이번 사건의 테러범인 나짐 라크라위(24)의 가족들은 그와 수년째 연락이 끊기는 등 거의 절연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 매체의 확인 결과 ‘무라드 라크라위’라는 이름의 벨기에 태권도 선수는 올해 21세로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태권도 54㎏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것으로 대회자료에 기록돼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또 라크라위의 아버지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그가 용의 선상에 오르자 경찰에 그에 대해 “지난 3년간 나짐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에 대해 깊이 수치스러워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국제공항 폭발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검사한 결과 일부가 라크라위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가 두 번째 공항 자폭테러범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라크라위는 유럽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벨기에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에서 자랐다. 그는 지난 2013년 9월 시리아로 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뒤 지난 9월 압데슬람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라크라위가 다닌 지역 고교 관계자 등을 인용해 그가 학창 시절 전자공학을 공부한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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