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23일 그동안 공천을 하지 않았던 경기 고양갑에 박준 지역위원장을, 경기 안양 동안을에는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을 전격적으로 공천했다. 더민주가 그동안 이 지역 공천을 발표하지 않았던 것은 정의당과의 선거 연대를 의식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고양갑 현역 의원),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안양동안을 후보자)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민주가 정의당과 사전 협의 없이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양당간의 선거연대는 물건너갔다.
이제 남은 것은 후보자간 단일화다. 일차적 분수령은 다음달 3일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24∼25일 후보자 등록을 할 경우 해당 후보자는 모두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만, 다음달 3일 이전에 사퇴할 경우에는 기표란에 '사퇴'라는 내용이 포함된다. 후보자 단일화나 사퇴 등이 이뤄졌을 경우 유권자들이 오인하지않고 투표를 할 수 있기 위해서다. 다음달 3일을 넘어서면 후보자간 단일화가 이뤄졌더라도 투표장에 들어선 유권자들에게는 이를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다.
최종 분수령은 다음달 7일이다. 다음달 8일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사전선거 전에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이후에 후보단일화 등으로 사퇴할 경우에는 해당 투표는 모두 무효표가 된다. 사전투표율이 선거 때마다 올라가고 있은 점을 감안하면 8일 이후 단일화는 큰 의미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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