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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족 月 소득 189만원, 일반가구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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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고민은 '양육비'…미취학 자녀·초등학생·중학생 이상 자녀 둔 한부모 모두 가장 큰 어려움 꼽아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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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부모가족의 월 평균소득은 일반 가구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가족의 월 평균소득은 189만6000원으로 2012년(172만4000원)보다 10% 증가했지만 전체가구 평균소득(389만7000원)의 48.7%에 그쳤다.

22일 여성가족부는 전국 한부모가족 255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 한부모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세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한부모가족은 약 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가구에 비해 소득이 낮다보니 한부모가족의 가장 큰 고민은 양육비와 교육비였다.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서 미취학 자녀, 초등학생,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모두가 양육비, 교육비용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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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족의 이같은 고민은 불안정한 고용 때문이다. 한부모의 90%는 취업 중이지만 근무시간이 길고 휴무일이 짧아 고용 안정성이 낮았다.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한부모의 절반 가까이(48.2%)가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 한부모가족 중 취업한 부모의 과반수에 가까운 41.3%가 오후 7시 이후(19시~24시) 퇴근했으며 새벽 중(1시~6시)에 퇴근한 한부모도 3.6%를 차지했다. 주5일제 근무하는 한부모는 29.8%에 불과했다. 정해진 휴일이 없는 경우도 20.7%에 달했다.

상용 근로자의 비율은 48%로 2012년에 비해 6% 포인트 높아졌다. 김가로 여가부 가족정책관 가족지원과장은 "2012년에 비해 상용근로자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혼 후 취업하려는 한부모가족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부모가족이 된 당시의 취업자비율은 60.8%로 한부모가족이 되기 1년 전 취업자 비율은 56.3%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36.7%, 자영업과 무급가족종사자가 15.3% 수준으로 불안정한 고용에 놓일 위험성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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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상황은 나빠졌다. 한부모가족은 자가 소유 비율(21.2%)이 감소하고 전세(22.6%)와 보증부 월세(26.4%) 비율이 증가했다. 전국 평균 주거현황 중 자가 소유는 53.6%, 보증부 월세는 21.8%였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45.6%), 연립주택·다세대 주택(28.6%), 단독주택(23.6%) 순으로 전체 가구와 비교할 때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2014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비중은 6.2%, 연립주택은 3.4%다.

한부모가족은 40대가 61.2%로 가장 많았다. 30대 이하가 25.3%, 50대 이상이 13.5%였다. 혼인상태는 이혼(77.1%)이 가장 많았고 사별 15.8%, 기타 7.1%였다. 가구 구성은 모자가구(47.3%)가 가장 많았으며 부자가구(19,8%), 모자+기타가구(17.8%), 부자+기타가구(15.1%) 순이었다. 기타가구는 모자와 부자 외 다른 세대원이 함께 거주하는 가구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부모가족의 자녀 양육과 자립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안정적 자녀양육을 위해 양육비 이행지원과 함께 부모상담 교육을 확대하겠다"며 "일자리, 자녀돌봄, 주거 등 지원을 강화해 실제 자립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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