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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시장 수개월째 회복 국면…대소도시 양극화 여전

최종수정 2016.03.18 15:37 기사입력 2016.03.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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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시장 수개월째 회복 국면…대소도시 양극화 여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부동산시장이 수개월째 회복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택 가격 오름세가 일부 대도시에 집중돼 소도시와의 양극화 현상은 물론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2월 신규 주택 가격 집계 대상 70개 도시 중 47곳의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신규 주택 가격이 떨어진 곳은 15곳으로 집계됐으며 8곳은 전월과 동일했다.

2월에도 베이징·상하이·선전시 등 이른바 '1선 도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선전시였다. 선전시의 2월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3.5%였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57%나 올랐다. 상하이시 신규 주택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2.4%, 1년 전에 비해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베이징시 상승률은 각각 2.1%, 13%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 가격은 전체 70개 도시 가운데 34곳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37곳은 하락했으며 8개 도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이지만 1~2선 도시와 3~4선 도시와의 가격 양극화가 극심해 안팎에서 버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여전히 소도시에는 부동산 재고가 넘치는 상황이다.

노무라 홀딩스의 자오양 중국 담당 선임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지표를 놓고 봤을 때는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연간으로는 부동산 투자 수치가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빌어 상하이시 당국도 부동산 과열 조짐을 인지하고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 것도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초기 계약금 대출을 승인한 개인간(P2P) 대출 업체를 단속하겠다고 밝혔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도 초기 계약금을 위한 대출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단속 의지를 보인 지 불과 이틀 만에 온라인 P2P 대출 업체의 관련 대출이 대거 중단됐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부동산시장의 거품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하고 나섰다. 특히 1990년대 일본이 겪었던 부동산 버블 붕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정가오(陳政高) 주택도시농촌건설부 부장은 전인대 기간 중 "중국과 일본은 도시화 수준, 경제 발전의 단계, 거시 조정·통제 조치가 모두 다르다"며 "이를 같은 위치에 놓고 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1선 도시와 일부 2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임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 정책 자문을 맡았던 리다오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1선 도시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끼지 않았다"이라며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 비율(price-to-rent ratio)을 따져 봐도 그렇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많은 곳에는 공급을 더 늘려 가격 상승세를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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