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시아블로그] 제주전기차엑스포…빈수레가 요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 전부터 요란하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전년 행사에 비해 참가기업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며 규모의 증가를 적극 홍보 중이다. 이번 행사기간 중에 해외 여러 국가들의 전기차협회들이 모여 글로벌 전기차 협의회 창립 포럼을 개최한다며 의미도 부여했다.

조직위원회와 제주특별차치도에서는 성공 개최에 대한 장미빛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 원년이 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전기차의 향연'이라며 성공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올해로 3회째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회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관한다.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3회 엑스포의 참가업체는 150여개사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조직위원회가 자랑하는 전시참가 규모의 증가라는 게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엑스포의 전시참가기업 리스트를 살펴보면 150여개사 가운데 유관기관이라고 표시한 곳이 30여개에 달한다.

그 중 3분의 1은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개발공사, 곶자왈공유화재단, 삼대주가, 서귀포감귤주명품화사업단, 농업기술원 수다뜰, 한남리 감귤정보와마을, 해바라기 등 전기차 보다는 제주관광에 더 관련이 깊다.
국제화를 외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모터스 참가는 무소식이다. 일론 머스크는 물론 해외 전기차 업체들의 그룹 최고경영자(CEO)급의 참석이나 제품 발표도 안보인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 BMW 등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제외하고 전시참가 대부분이 충전기ㆍ인프라ㆍ전장품ㆍ소재ㆍ모터 등 분야의 국내 중소업체들이다.

글로벌 전기차 협의회 창립 포럼의 성공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우려스럽다. 이번 엑스포의 주관은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다. 김 조직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에는 환경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별도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등 3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단체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의 공식적인 참여가 아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만으로 해외 국가들의 전기차협회가 모여 진행하는 포럼이 향후 활발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제주를 전기차의 메카로 만드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전기차 관련 행사를 제주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할 필요가 있다. 제주에서 행사를 개최할 때 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전기차 대중화에 서울과 같은 복잡한 대도시에서의 박람회나 시범운행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