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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윤상현 막말 파문…경선 더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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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의 4.13총선을 앞둔 공천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공천 주도권을 쥔 친박계가 수세에 몰렸다.

‘살생부 지라시(사설 정보지)’ 파문과 ‘이한구 1차 공천안’ 파동 등에서 맥없이 물러선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총공세에 나섰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비박계 반격의 선봉대에는 맏형격이 이재오 의원이 나섰다. 5선의 이 의원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역석회의에서 “이 녹취록은 그냥 술먹고 취중에 한 발언이 아니고 배경이 있다”면서 “전화를 받은 사람을 밝혀 어떻게 공천에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이 녹취록을 인정하며 “(김무성 대표의 지라시 발언 보도를 보고)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막말 파문의 배후를 지목한 것이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공천 지라시 파문이 번지던 지난달 27일 김 대표를 향해 “김무성을 죽여 버려라. 당에서 가장 먼저 솎아내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야 한다”는 등 적개심을 드러낸 발언을 녹취한 것이 최근 방송에 보도됐다.
친박계는 윤상현 의원의 취중 '실수'로 급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친박계 실세으로 꼽히는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의원이)누구랑 같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취한 것 같다"면서 "본인이 바로 실수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친박계 큰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총선 앞두고 불미스런 일로 국민에게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 "윤 의원은 직접 김 대표를 찾아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서 최고는 "개인적 통화까지 녹음한 것을 언론에 공개했다"며 배후를 의심하기도 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전면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최근 공천의 칼자루를 쥔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단수·우선추천지역 등을 통해 전략공천을 확대하며 사실상 김 대표가 내건 '상향식 공천'을 무력화한 것을 속수무책 지켜본 비박계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홍문표 사무부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상현 의원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고, 김학용 대표비서실장도 전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라며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다만 공천갈등 이후 공개석상 발언을 중단한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막말 파문은 최근 계속된 공천갈등으로 지연된 당내 경선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향식 공천의 토대인 경선이 늦어질수록 과거와 같은 전략공천이 불가피하다. 공관위는 지난 2일 선관위에 경선을 위한 안심번호를 요청, 기술적으로 이날부터 경선이 가능하다. 공관위원은 박종희 사무부총장은 "10일에는 무조건 경선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준비가 안됐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다만 이번 파문으로 공세가 역전된 친박계가 국면전환을 위해 경선을 포함한 공천일정을 앞당길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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