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 'ㅎ'편(복원전)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 'ㅎ'편(복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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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 'ㅎ'편(복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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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 총 17권 중 훼손이 심한 2권을 11개월여에 걸친 작업 끝에 복원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는 조선어학회가 1929년~1942년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손으로 직접 쓴 원고다. 최초의 우리말 대사전인 조선말 사전의 편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역사적, 국어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이 원고는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되었다가 1945년 9월8일에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으며, 한글학회는 1947년 이를 바탕으로 '조선말 큰 사전' 2권을 간행했으며, 3권부터는 '큰 사전'이라는 이름으로 1957년까지 총 6권을 간행했다.

이번에 복원된 편찬원고는 '여'편과 'ㅎ'편으로 산성화가 진행돼 곳곳이 바스라지고 일부가 소실된 상태였다. 특히 갱지가 사용된 부부의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으며 원고 곳곳에 특이사항이나 추가설명을 써넣은 쪽지(부전지)가 붙어 있었다.


국가기록원은 훼손부위를 한지로 보강하고 산성화가 진행된 원고를 수작업으로 탈산처리했다. 또 보존성 향상을 위해 중성지 폴더와 상자를 제작해 복원처리한 원고를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여'편은 전시 등을 위해 별도의 복제본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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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은 '여'편을 지난해 11월에 복원·복제를 완료해 소장기관인 독립기념관에 인계했으며 이번에 복원 완료한 'ㅎ'권은 3월중에 인계할 예정이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는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보존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시대정신이 담긴 기록물로, 이를 복원·복제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번 복원이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가 후대에 안전하게 계승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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