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오는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고객들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여행상품권이나 자동차 경품까지 내걸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은행권이 ISA에 과열 마케팅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권이 더 이상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지면서 자산관리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1인당 전 금융사에서 1개의 계좌만 개설할 수 있으며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봉에 따라 3~5년간 의무 가입해야한다. ISA 가입자를 확보하면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든 금융회사들이 고객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ISA를 계기로 은행을 바꿀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잡기 위해 은행권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공동TF팀을 꾸렸고 점포를 다변화하기도 했다. ISA 시행을 앞두고는 고객들에게 자동차나 여행상품권, 골드바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사전예약을 받기까지 했다.
ISA는 예·적금과 같이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구성하는 신탁형 ISA와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수익 추구형 상품을 담는 일임형 ISA로 나뉜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지정하지만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직접 상품 편입과 비중을 결정해 운용한다.
증권사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신탁형과 일임형 ISA에 모두 가입할 수 있지만 은행에서는 투자일임업 자격이 생기는 3월 말까지 일임형 ISA에 가입할 수 없다.
이에 은행들은 점포 조직을 재편해 다양한 고객을 사전 유치하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에 비해 점포가 많고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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