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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까지 게임 광고 모델로…"차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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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배우에 이어 할리우드 배우까지
게임 TV 광고, 필수 마케팅 전략
하지만 비슷한 장르 게임의 광고…피로도 쌓여


4:33의 모바일 게임 '로스트킹덤'의 광고 장면(사진=4:33)

4:33의 모바일 게임 '로스트킹덤'의 광고 장면(사진=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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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하정우, 차승원, 이병헌에 이어 할리우드 스타까지 게임 광고에 등장했다. 게임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대형 스타를 통한 TV광고로 사람들의 이목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3일 넥슨은 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에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Chloe Grace Moretz)'를 모델로 발탁하고 캐릭터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클로이 모레츠는 영화 '킥애스' 등 다양한 작품에 등장한 배우로, 서든어택 모델 활동을 위해 이날 방한했다. 클레이 모레츠는 캐릭터 보이스 녹음 등 게임 캐릭터 제작에 참여하고, 서든어택 BJ 프로모션 방송 '대머전'에 출연한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은 지난해 11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킹덤'의 홍보 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을 발탁했다.

올랜도 블룸은 '반지의 제왕', '킹덤 오브 헤븐', '캐리비안의 해적'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꾸준히 선보인 배우다.

4:33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2015에서 올랜도 블룸을 내세운 옥외 광고를 진행했고 지난달 25일 게임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TV광고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스타를 기용한 TV광고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의 TV 광고 집행금액은 2000억원대에 달한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배가 증가한 액수다.

지난 2014년 6월 핀란드의 슈퍼셀이 '클래시오브클랜'에 대규모 지상파 TV광고를 하면서 이제 게임 업계에 TV광고는 필수 홍보 채널이 됐다. 지난해 3월 넷마블이 '레이븐' TV광고에 배우 하정우를 기용한 것을 시작으로 장동건, 차승원, 이병헌 등 A급 스타들이 대거 광고에 등장했다.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보다 이용자층이 넓다는 점을 특징으로 TV, 지하철 옥외광고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광고가 효과를 발휘했다.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오브클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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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게임 업체도 스타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액션RPG '애스커'의 홍보모델로 황정민을 기용하고 대규모 광고를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기준 한 달 광고비는 30억원~50억원, 케이블 기준으로는 5억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타를 활용하는 게임 광고가 지난해부터 연이어 나오자 사람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비슷비슷한 장르의 게임 광고가 지하철, 버스 정류장, TV를 점령하면서 초기의 '클래시오브클랜'이나 '레이븐'처럼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게임 광고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태반이라는 반응이다.
황정민 / 사진=네오위즈게임즈 제공

황정민 / 사진=네오위즈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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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광고 효과도 투자 대비 좋지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의 '애스커'는 황정민을 모델로 기용했으나 출시 7개월 만에 게임 서비스가 종료됐다. 하정우가 광고한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크로노블레이드'도 매출 순위 100위권 밖으로 나간 지 오래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초반 TV광고는 인지도 확대 등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만 게임성이 따라주지 않으면 초반 흥행이 이어지지 못한다"며 "다른 게임 광고와 차별화된 콘텐츠도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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