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 개인계좌 자동이체는 27억3000만건이 발생했다. 모두 639조원 규모다. 이중 자동납부는 24억5천만건(574조7000억원), 자동송금은 2억8천만건(64조3000억원)이다. 성인 1인당 월평균 자동이체 서비스를 7건 정도 이용한 것이다.
2단계 계좌이동 서비스의 이용률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서만 자동이체 서비스를 변경, 해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행 약 4개월 만에 페이인포 홈페이지에 104만 명이 접속했다. 자동이체는 47만건, 해지는 25만건이 발생했다. 자동이체 변경은 하루평균 6000건, 해지는 3000건 정도 일어난 셈이다. 사이트 한 곳에서만 접속이 가능해 이체 건수가 대폭 늘지 않았지만 만족도는 비교적 괜찮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달 마케팅리서치 전문업체 나이스알앤씨가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가 계좌이동제를 알고 있었다. 서비스 만족도는 73%로, 시행 초기임을 고려하면 양호했다. 유용성(80.0%), 신뢰도(72.7%), 이용 편리성(72.3%)도 높은 편이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가기로 했다. 2월말 현재 서비스가 가능한 요금청구기관은 카드, 보험, 통신 업계를 포함해 95% 정도다. 금융위원회는 계좌 조회뿐 아니라 은행 잔고도 이전하고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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