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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37년 원자력 한길…이종인 이사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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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37년 이상 원자력 한 우물만 판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처음부터 과학자가 되겠다는 거대한 포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우연히 원자력공학과에 원서를 냈고, 합격했다. 이후 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선안전본부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을 거치며 원자력의 기술개발, 안전, 후행처리까지 한 사이클을 모두 돌았다. 그의 이력서는 원자력 외길 그 자체다.
전형적인 기술관료지만, 호탕한 성격을 보유했다. 사람 좋은 옆집 아저씨, 장사꾼 기질이 있다는 말도 듣곤 한다. 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에 내려간 이후로 일주일에 한 번씩 지역신문에 글을 기고한다.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재능기부 강연도 빼먹지 않고 있다.

1952년 안동 출생인 그는 휘문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다. 원자력 안전검사와 연구개발, 국제협력 등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방폐장을 건설,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 산업훈장도 받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기관장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일에 그는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걸로도 유명하다. 한 예로 지난해 폭설피해로 경주시의 초등학교 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하자 본인이 직접 나서 성금을 걷고 모자란 비용은 코라드에서 기부해 학생들 점심을 챙겼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 이사장에게는 원자력 1세대 전문가로서 하나의 소망이 남아있다.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성공적으로 본격 가동됐기 때문에 이제는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도 무리없이 진행되는 걸 보는 것이다. 술을 전혀 못하는 이 이사장이 술자리에서 오히려 흥 돋구는 역할을 하는 걸 보면 그의 소통능력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공론화에도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듯 싶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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