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과학자가 되겠다는 거대한 포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우연히 원자력공학과에 원서를 냈고, 합격했다. 이후 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선안전본부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을 거치며 원자력의 기술개발, 안전, 후행처리까지 한 사이클을 모두 돌았다. 그의 이력서는 원자력 외길 그 자체다.
1952년 안동 출생인 그는 휘문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다. 원자력 안전검사와 연구개발, 국제협력 등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방폐장을 건설,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 산업훈장도 받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기관장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일에 그는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걸로도 유명하다. 한 예로 지난해 폭설피해로 경주시의 초등학교 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하자 본인이 직접 나서 성금을 걷고 모자란 비용은 코라드에서 기부해 학생들 점심을 챙겼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