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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26일 총선…연정 지지율 크게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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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몰락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는 26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아일랜드의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 아일랜드당(Fine Gael)과 노동당으로 구성된 현 집권 연정의 붕괴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통일 아일랜드당은 2011년 총선과 마찬가지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총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정 파트너인 노동당의 몰락이 예상돼 통일 아일랜드당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 비즈니스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3개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연정 득표율은 33~38%로 예상됐다. 2011년 총선에서 집권 연정은 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통일 아일랜드당은 36.1%, 노동당은 19.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3개 매체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4~8%의 득표율에 그쳐 몰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계 금융회사 인베스텍의 필립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현 집권 연정이 양당 연정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약 44%의 득표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집권 연정이 연정 체제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는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이 합류하는 이른바 '무지개 연정(rainbow' coalition)'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불안한 연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와 아일랜드 10년물 국채간 금리차는 한달 전만 해도 0.44%포인트에 불과했으나 현재 0.75%포인트차로 확대됐다.
노동당이 몰락하면서 2011년 총선에서 3위에 머물렀던 공화당(Finna Fail)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개 매체는 공화당의 득표율을 18~23%로 예상했다.

공화당은 2011년 총선에서 정권을 내주기 전까지 14년간 집권했다. 아일랜드는 2010년 말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는데 집권 공화당에 결정타가 됐다.

3위는 반긴축 정당인 '신페인(Sinn Fein)'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페인의 득표율은 15~19%로 예상됐다. 2011년 총선에서 신페인의 득표율은 10%였다. 신페인당은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정치 조직으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아일랜드 통일당을 비롯한 아일랜드 주요 정당은 신페인과는 연정을 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노동당의 몰락으로 아일랜드 양대 정당인 아일랜드 통일당과 공화당이 손을 잡는 사상 초유의 대연정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 당은 입장차가 너무 크다며 일단 대연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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